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깊게 파고들면 파고들 수록 파국으로 치닫는 그런 마음들이 있습니다. 끝난 일인데도 자꾸 다시 떠오르고, 이미 지나간 장면인데도 마음속에서는 몇 번이고 반복됩니다. 왜 나는 이걸 이렇게까지 붙잡고 있을까.. 스스로 지치고 답답해질 때가 있지요.
이런 마음의 활동을 반추라고 해요. 같은 생각이나 감정을 반복해서 되새기는 마음의 움직임입니다. 해결하려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답을 찾지 못한 채 같은 자리만 맴도는 상태인거예요.
특히 아픈 기억, 후회, 불안, 상처와 연결된 생각들은 쉽사리 머리속을 떠나지 않아요. 마음은 나를 보호하고 싶어서 자꾸 위험을 다시 확인하려 하고, 혹시라도 같은 아픔을 반복하지 않으려 계속 이유를 찾으려 합니다. 그래서 나쁜 생각은 연달아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그 생각을 멈추고 싶어도 멈춰지지 않는 건, 내가 이상해서가 아니라 내 안의 어떤 감정이 아직 충분히 이해받지 못했기 때문일거예요.
그 생각을 멈추고 싶어도 멈춰지지 않는 건, 내가 이상해서가 아니라 내 안의 어떤 감정이 아직 충분히 이해받지 못했기 때문일거예요.
반추는 마음을 정리해주고 안정시키기보다는 오히려 더 깊은 불안과 무기력 속으로 나를 데려갑니다. 생각이 많아질수록 선명해지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을 더 복잡하게 만들고 스스로를 더 몰아붙이게 됩니다.
그럼 반추는 불편하고 나쁜 것이니 끊어내야하는걸까요? 반추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예요. 반추는 나를 괴롭히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아직 다루어지지 못한 감정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찾아옵니다.
그 반복을 억지로 끊어내는 것이 아닌, 말로 다 설명되지 않는 마음을 조심스럽게 꺼내어보고, 생각의 고리 아래 깊게 숨어있는 감정을 마주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계속 떠오르는 생각 때문에 지쳐 있다면, 나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자책이 아니라 더 깊은 이해일겁니다. 반복되는 마음에도 분명한 이유가 있고, 그 이유를 알게 되면 조금씩 같은 자리에서 벗어날 수 있을거예요.
혼자 끊어내기 어려운 반추의 고리, 계속 같은 생각에 머물러 지치고 있다면, 아트테라피 스튜디오에서 그림으로 그 고리의 시작과 끝을 함께 찾아보세요.